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을 방문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을 방문했다. (서울시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우영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을 찾아 '마이스'(MICE)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벤치마킹(기업의 장점을 도입해 기준으로 삼는 경영 기법) 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과 시 대표단은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을 방문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CE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운영 등으로 카지노 이미지가 강한 라스베이거스를 규모상 '세계 1위' 마이스(관광·컨벤션) 도시로 키워냈다. CES는 물론 포뮬러1(Formula 1), 슈퍼볼, 메이저리그(MLB) 등 각종 행사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거나 개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주정부 재정 지원 없이 라스베이거스 일대 호텔 객실세(80%)와 시설 운영(20%)으로 자체 수익 모델을 구축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서울시의 서울관광재단이 재원의 75%를 시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오 시장이 "지자체가 객실세 등 세목을 조정하기 어렵다"고 의아해 하자, 스티브 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대표는 "라스베이거스도 시의회 동의 없이는 객실세를 조정할 수 없다"며 결국 관계 기관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의 '보링 컴퍼니'와 함께 컨벤션센터와 호텔 일대를 연결하는 지하 교통수단 '베가스루프' '모노레일'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이고 간편한 교통 시스템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보링 컴퍼니는 교통체증 해결을 목표로 하며 지하터널을 건설 및 서비스하는 미국의 교통 인프라 제공 업체이다. 리스베이거스는 마이스 산업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교통 시트템 구축에 공을 들였다.

스티브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이었던 카지노 수익은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마이스 산업은 계속 성장해 새로운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며 "전에는 갬블링이 라스베이거스에 오는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이제 관광 목적도 다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서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주요 시정 목표로 마이스 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CES 기간에는 서울에서 매년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개최해 5년 안에 이를 CES급 컨벤션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 시장은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잘 출범시켜 5년 내에 CES 같은 행사를 만들어보겠다"며 "사실 코엑스보다 훨씬 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를 보고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겠다"고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일단 올해는 기존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매개로 서울의 스마트도시 기술을 기업들과 함께 세계에 선보이고, 혁신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오 시장은 공공 영역인 관광청에 이어서는 최첨단 공연장 'MSG스피어', 놀이시설 'AREA15' 등 민간 관광시설도 방문했다. 특히 스피어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빛·소음 공해 대처방법 등 관광 시설과 시민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