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연구팀이 소아기에 노출될 수 있는 특정 세균으로 성인기 피부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 인자를 규명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세브란스 연구팀이 소아기에 노출될 수 있는 특정 세균으로 성인기 피부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 인자를 규명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염증이 소아기에 노출되는 특정 세균에 의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원인 인자가 규명됐다.

유지환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차지민 연구원과 김태균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18일 소아기 시절 피부에 노출되는 공생세균이 선천 면역 발달에 영향을 미쳐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34%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피부는 우리 몸에서 대표적인 장벽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특히 피부의 표피는 구조적으로 외부환경과 맞닿아 있어 많은 피부 공생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피부 공생세균 중 정상 세균은 우리 몸의 소아기부터 피부의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이를 통해 성인기까지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상처가 생긴 경우에도 회복을 촉진시킨다.

반면 정상 세균이 피부에서 적절히 공생하지 못하고 세균 환경이 불안정하게 되면 피부염증 등을 발생시키도 한다. 대표적으로 소아기 피부 공생세균 중 하나인 포도상구균은 피부에서 증식하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염증성 질환이 발달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아직까지 공생세균이 소아기에 어떻게 피부 면역체계를 조절해 성인기까지 피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무균 마우스 실험을 통해 공생세균이 피부의 면역반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무균 마우스에 피부 공생세균을 접촉시켜 피부장벽에서의 면역조절제 발현과 피부 면역세포 활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피부의 공생세균 중 포도상구균인 스타필로코커스 렌터스가 생후 초기 피부에 서식해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조절제인 림포포이에틴(TSLP)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염증성 피부질환의 주요 염증 유발 세포로 알려진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소아기에 활성화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가 성장기에도 공생세균, 대사체와 지속적인 작용을 일으켜 성인기에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20%에서 최대 34%까지 높임을 확인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기 때 피부의 공생세균에 대한 노출 조절을 통해 성인기의 선천 면역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피부 공생세균에 대한 조기 개입으로 잠재적인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