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행위 예술가가 전시회에서 보안 요원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관객들을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MoMA 정문. /사진=로이터
한 행위 예술가가 전시회에서 보안 요원들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관객들을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MoMA 정문. /사진=로이터

한 누드 연기자가 과거 전시에서 관객들이 자기 몸을 만지는데도 보안 요원들이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퍼포먼스 예술가 존 보나페데는 2010년 한 전시에서 일하는 동안 남성 관객 여러 명이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졌지만 미술관 측에서 합당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2일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보나페데가 참여한 전시는 세르비아 출신 행위예술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임폰데라빌리아'로 이 작품은 두 명의 누드 연기자가 좁은 출입구에서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상태에서 관객이 그 사이로 지나가는 형식을 가졌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보나페데는 당시 미술관 관람객 5명으로부터 7차례 성폭행당했다. 이중 4명을 MoMA 보안 요원에게 신고해 미술관에서 퇴장시켰고 마지막 한명은 보안 요원이 직접 목격했다.

보나페데는 "MoMA 관계자들이 관람객들의 행위를 눈감아 줬고 예술가들이 관람객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되는 강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전시회가 종료된 지 14년 만에 제기된 것으로 성추행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추가 기간을 부여한 뉴욕의 '성인생존자법'에 따라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