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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속에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은 여타 지역에 비해 비은행권 의존도가 높고, 취약차주 비중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광주·전남 모두 상승한 가운데 광주는 '청년층', 전남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연체율이 크게 높아졌다.
29일 김규민, 유현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이 내놓은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광주 가계대출은 46조원, 전남은 41조600억원으로 2021년말 대비 각각 2.8%, 11.5%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 주택가격 하락, DSR 등 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 수요 축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고금리 기조속에 비은행권 의존도는 높았다.
소득 및 신용상황이 열악한 차주의 비중이 여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은행권 전체 가계부채에서 중·저소득층이면서 중·저신용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는 13.3%, 전남은 16.7%로 각각 5대 광역시 평균(11.9%), 8개 도 평균(15.2%)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가계부채 규모는 광주는 청년층(27.5%)비중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고, 전남은 중장년층 및 고령층 비중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광주와 전남의 전체 가계부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광주·전남지역 중·저소득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6%, 46.8%로 5대 광역시 평균(38.7%), 8개 도 평균(43.0%)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2022년 이후 광주와 전남 모두 고소득 차주의 가계부채가 중·저소득 차주의 가계부채보다 더 빠르게 감소해, 2021년말 대비 2023년 3분기에 전체 가계부채 잔액에서 중·저소득 차주의 비중이 상승(광주 0.1%포인트, 전남 1.1%포인트)했다.
가계부채 연체율도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2022년 이후 상승했다.
광주의 경우 2020년~2021년 0.67%수준이었지만, 2022년말 0.90%까지 상승한 후 현재 0.87%를 기록 중이다. 전남은 2021년말 0.72%에서 2023년 3분기 현재 1.12%까지 올랐다.
특히 광주 청년층 연체율은 0.96%로 2021년말(0.56%)대비 상승하며 중장년층(0.85%)과 고령층(0.81%)을 상회했다.
가계부채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더러 주택가격 상승기에 청년층의 가계부채 규모가 여타 연령층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는데, 경기 불황 및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자산 및 소득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층의 연체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 중장년층은 2023년 3분기 현재 연체율이 1.23%로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상승폭도 여타 연령층에 비해 커서 2021년말에는 중장년층(0.73%)이 청년층(0.87%)보다 낮았으나, 2023년 3분기말 현재에는 역전된 상황이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취약차주 및 연체율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차주의 원리금 상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융기관은 부실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 취약부문 대출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