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금융사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금융사

금융권의 연간 실적 발표 시즌이 오면서 '더블배당' 기대감에 금융주가 상승세를 달린다. 금융주는 분기배당과 겹쳐 '더블배당' 가능성까지 나타나면서 배당률이 금융주의 배당 매력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은행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는 지난해 말 683.24에서 전날 748.06으로 9.5%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4.2%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4200원(8.79%)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월2일 4만2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하나금융지주는 한 달 새 9200원(21.49%) 올랐다.

KB금융은 전장 종가 대비 8.66% 뛴 6만1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전장 대비 8.30% 오른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방은행과 국책은행 주가도 크게 올랐다.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각각 전장 대비 9.97%, 8.77% 올랐다. 기업은행은 전장 대비 4.87%, BNK금융지주는 4.52% 상승했다.

금융주가 오른 배경은 향후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다. 하나금융이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겠다"고 밝히자 하나금융 주가가 전장 대비 3.3% 뛰었다. 3000억원은 지난해 매입, 소각한 자사주 규모의 2배다.


증권가에선 하나금융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7.7% 상향 조정한다"며 "예상을 웃도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공개하는 등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확인함으로써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오는 6~8일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금융지주도 실적 공시와 함께 연내 시행할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매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금융주는 분기배당으로 1분기 배당 역시 진행하게 돼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을 함께 받을 수 있는 '더블배당'도 기대된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결산 배당이 시행되면서 3월 주주총회 이후 주주명부를 확정하게 돼 4대 금융지주사들은 결산 배당과 분기배당이 맞물리며 배당투자 매력도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