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닌의 정착촌에서 한 남성이 불타는 타이어를 지나쳐 걸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으로 약 27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는 등,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1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이 팔레스타인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 이스라엘 정부가 불만을 표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발표한 후, 대다수의 서안지구 정착민들이 "법을 준수한다"며 반발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폭력 및 협박을 가한 이스라엘인 정착민 4명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그는 "서안지구의 극단주의 정착민 폭력이 참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평화·안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앞서 폭력에 연루된 극단주의자들의 비자를 거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스라엘인 정착민을 상대로 내려진 첫 번째 금융 제재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모든 곳에서 모든 위법자를 조처하고 있으므로 이 문제에 대한 특별 조치(unusual measures)는 필요치 않다"고 맞받았다.
하지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이 지난해 10월7일 이후 증가한 정착민의 폭력행사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며 다시 한번 압박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측과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폭력 사례를 제기하고 이스라엘에 개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현재 서안지구 정착촌에는 유대인 정착민 약 50만 명, 팔레스타인인 약 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년이 넘도록 서안지구에 자국민 정착촌을 정책을 펼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정착촌 건설은 국제법상 불법이다.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부터 12월30일까지 최소 198가구의 1208명의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과 군사적 제한으로 난민 신세가 됐다. 이 중 586명은 어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