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로 출마한 프라보워 수비안토(72)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스타디움에서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오는 14일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부로 종료됐다. 2024.2.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대선 후보로 출마한 프라보워 수비안토(72)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스타디움에서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오는 14일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부로 종료됐다. 2024.2.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대선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유력 대권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이 '퀵 카운트(표본개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본 가운데 3분의 2가 개표를 마친 가운데, 외신들은 수비안토가 결선 없이 단판에 승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NN인도네시아는 14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콤파스 발표를 인용, 비공식 퀵 카운트 결과 프라보워 후보가 표본개표 77.9% 기준 58.7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폴스터 폴트래킹, 인디케이터 폴리틱, 렘바가 수르베이 인도네시아(LSI) 등 조사기관 역시 수비안토가 단일 라운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같은 시각 프라보워를 뒤쫓는 아니에스 바스웨단 전 자카라트 주지사는 25.31%를 기록 중이며 3위로 뒤따르는 간자르 프라노워 전 중부자바 주지사는 15.95%에 안착해 있다.

이날 아니에스 선거캠프는 아직 선거 결과를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국민들에게 여론조사 기관의 공식 결과를 기다려 줄 것을 호소했다. 간자르 프캠프 역시 결과를 기다릴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한편, 투표 기간 조직적 대규모 부정 선거에 대한 보고를 받아 관련 주장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대선은 유권자 2억500만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전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통상 개표 완료까지는 최장 35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선 '퀵 카운트'를 통해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 퀵 카운트는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공공 또는 민간 단체가 일정한 표본 추출 방법에 의거해 빠르게 개표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결선투표제로 진행되는 만큼 선거가 단판 승부로 끝날지 또는 결선투표로 이어질지에도 눈길이 모인다.

단판으로 끝나려면 이날 선거에서 1위 후보에 오른 인사가 유효표의 과반(50%), 38개주의 절반 이상에서 2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1위 후보는 2위 후보와 6월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선 투표가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선거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이 집계된다. 지난 2019년 대선·총선 당시 투표율은 80% 이상이었다.

한편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의 가장 큰 경제 성공 사례로 만든 만큼 국민들로부터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선거법을 바꾸면서까지 자신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프라보워 후보의 부통령 후보로 세우고 노골적으로 이들을 지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약 측면에선 라보워 후보는 물론 간자르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자 냉전시대부터 내려온 비동맹 중립 노선을 계승하고, 경제적으로도 조코위 대통령이 금지한 니켈 원광의 수출은 하지 않고, 가공된 니켈 상품만 수출하도록 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