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정부의 과도한 환경 규제와 가격 및 세금 압박에 분노한 스페인의 농민들이 트랙터 등 농기구를 몰고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2.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1일(현지시간) 정부의 과도한 환경 규제와 가격 및 세금 압박에 분노한 스페인의 농민들이 트랙터 등 농기구를 몰고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2.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과도한 환경 규제와 불공정 경쟁으로 유럽 각국의 농민들이 분개한 가운데 스페인 농민들도 트랙터를 몰고 수도 마드리드에 모였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농민들은 이날 마드리드에 집결해 농업부 청사를 향해 행진했다.


트랙터 시위대가 집결지인 마드리드 중앙의 독립광장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노란색 조끼를 입은 시위대는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워낭소리를 울렸다.

이로 인해 푸에르타 데 알칼라 기념문 주변의 교통이 차단됐으며 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농민들은 경찰이 트랙터가 마드리드 시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불평했다. 정부는 시위 주최 측이 시위 허가를 요청할 때 제시한 대로 500대의 트랙터 진입을 허용했으며, 150대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톨레도 지역과 마드리드를 잇는 A42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는 경찰에 의해 해산되기도 했다. 마드리드 외에도 스페인 남부 말라가와 무르시아, 서부 카세레스, 북부 팔렌시아 지역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진행됐다.

루이스 코르테스 농업 노조 대표는 "이들이 원하는 건 제품에 생산 비용을 포함해서 물건을 팔 때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비EU 국가들을 언급하며 "수입 제품들은 스페인 농부들이 직면하는 것과 동일한 조건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인의 3대 농업노조인 아사자, COAG, UPA의 대표들은 지난주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업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플라나스 장관은 EU와 세계무역기구(WTO)에 수입 제품들이 EU의 농업 규정을 동일하게 준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할 것을 약속했다. 또 생산자가 손해를 보며 제품을 판매하지 않도록 스페인의 농식품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