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을 도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극우와 친러시아 성향 세력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있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사진=로이터
연임을 도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극우와 친러시아 성향 세력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있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사진=로이터

연임 도전을 선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극우와 친러시아 성향 세력과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유럽의회 선거에서 아무리 많은 표를 얻더라도 극단주의 (성향) 정당과 결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나는 친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우크라이나와 같이 민주적 가치를 분명하게 지지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에 맞서 우리의 가치를 수호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연임에 도전하면서 국방 정책을 우선순위로 두고 유럽 스스로의 방위를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친구인 사람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만프레트 베버 유럽인민당(EEP) 대표는 이날 "미국인 3억3000~4000만 명이 4억 명이 넘는 유럽인을 방어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그것이 오늘의 주요한 메시지"라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EU 집행위원장직 선출은 EU 정상회의에서 제안으로 시작한다. 정상회의는 대체로 유럽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세력의 후보를 지명한다. 그 뒤로 유럽의회가 절대다수 찬성으로 후보를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EP 소속으로 지난 19일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차기 유럽의회에서 EPP가 어떤 세력과 손 잡을지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연임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전역에 극우 정당의 부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들과의 거리두기는 연임으로 향하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극우 정당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여론조사와 관측도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