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러시아 대통령의 욕설 논란에 맞받아쳤다. 사진은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시를 보며 웃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 /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러시아 대통령의 욕설 논란에 맞받아쳤다. 사진은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시를 보며 웃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 /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속어를 내뱉은 것에 대해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임을 증명했다"고 맞받아쳤다.

지난 22일 (이하 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욕설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푸틴은 "그가 방금 말한 것에 비춰보면 내 발언에 적절한 반응이다. 내 말이 전적으로 옳았다"고 평가했다.


푸틴은 지난 14일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지도자(바이든 대통령)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경험이 더 많고 예측할 수 있는 연륜이 있는 정치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승리가 낫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짚으며 "그는(바이든 대통령) 내게 '잘했다' '고맙다' '네가 나를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그러므로)이런 반응은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나아가"(러시아에 가장 좋은 사람이 누구인지)나는 이미 한 차례 말했고 이를 반복할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다시 언급했다.


푸틴과는 달리 러시아 당국과 수뇌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욕설에 반발했다. 지난 22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그것(비속어 사용)은 그러한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의 격을 낮춘다"고 비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여러분에게 말하기 위해 거친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나.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저는 그러한 어휘가 미국 자체의 품위를 저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수치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돌연사 사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같이 '미친 XXX'가 있다. 우리는 항상 핵 충돌을 걱정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