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인천 계양구청에서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사진=원희룡 선거캠프(뉴스1)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인천 계양구청에서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사진=원희룡 선거캠프(뉴스1)

다가올 총선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이른바 '명룡대전'을 확정 지은 뒤 최근 첫 만남에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에게 "결국 오셨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 대표는 "무슨 말인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결국 두 사람은 긴 대화 없이 서로를 지나쳤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원 전 장관이 이 대표와의 맞대결을 주장하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사격을 받아 단수 공천을 받아내면서부터다.


원 전 장관의 계양 출마는 험지 출마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당내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선명한 노선을 택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실리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겠나"라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지만 단수 공천을 확정 짓기 전까지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 안팎에선 설왕설래가 계속됐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단수 공천에는 이 지역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계양을은 2004년 신설된 이후 2010년 보궐선거(이상권 당시 한나라당 후보 당선)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송영길 전 대표가 이곳에서만 내리 5선을 지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의미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지지율은 접전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504명으로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통한 정당 지지율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는 이 대표에게, 41%는 원 전 장관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