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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07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최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2016년 1월 도입돼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기둥이 됐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해제됐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국내 산업계는 일본 금리 변동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산업계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그 동안에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을 우려했는데 이번 금리 인상으로 엔화강세가 시현될 경우 가격경쟁 관계에 있는 수출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엔고에 따라 자동차, 조선, 철강, 전자부품 등에 대한 수요가 한국산 제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메모리 제품 가운데 하나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일본 키옥시아가 12.6%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 엔고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한국의 입지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반면 이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한국이 장악한 만큼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맞선다.
김현수 팀장은 "무엇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게 될 경우 일본으로부터 반도체 소재나 부품, 장비(소부장)를 수입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게는 조달 비용이 늘어나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외에도 일본으로부터 소부장 의존도가 높은 다른 산업 분야에도 애로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금리 인상 전망은 지난해 초부터 제기된 것으로 일각에선 이미 부정적인 흐름에 대한 평가가 선반영 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며 "일본이 앞으로 금리 정책을 어떤 템포로 가져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