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동안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하는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오른쪽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 2024.03.26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안보리에서 양측 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동안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하는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이 휴전이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것을 촉구하고,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 등을 요구한 내용이 담겼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14개국이 찬성했고, 미국은 기권을 택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만 하고, 상임이사국(미국·영국·러시아·프랑스·중국) 중에서는 누구도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은 앞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여러 차례 부결됐었는데, 미국도 그중 하나였다.
미국의 이번 기권 선택은 동맹인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예우를 보여주되, 국제적으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비판이 지속되는 데 따른 균형점을 찾은 조치로 해석된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에 하마스를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 등 결의안의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서 표결에서 기권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군 라디오는 안보리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워싱턴에 파견할 예정이었던 대표단(이스라엘 측)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마르 벤자마 알제르 유엔 대사는 표결 직후 "팔레스타인 국민은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 유혈 사태는 너무 오랫동안 계속됐다. 너무 늦기 전에 이 사태를 끝내는 것은 우리 의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