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경기도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경기도 북부를 분리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민주당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지탱해 온 가치·철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그리고 균형발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분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식까지 하면서 세웠던 전통이고 균형발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쭉 추진해 왔던 것"이라며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견지하면서 경기 북부, 나아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의견 차이를 보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경기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김 지사는 이 대표의 '강원서도 전락'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바람직 하진 않은 발언"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와) 방향과 원칙에 있어서는 같을 거다.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서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 추진 원칙 하에서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후에 저희 경기도가 (경기분도에 대해) 가장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총선 후에 여·야·정이 같이 해서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 임기 내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제 임기 내에 달성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북부에 있는 우리 현역 의원들이나 후보자들 대부분이 같은 공약을 저와 내세우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제까지 온 길이 지방분권과 자치, 지역균형 발전이기 때문에 함께 그 방향으로 나가고 방법과 절차는 서로 협의를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지사 관심지역 질문을 받고 "대한민국 핵심 성장축으로 판교, 분당 쪽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돈 버는 도지사로 진보도 경제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책을 추진해 왔기에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공약에 대해 '재정정책 특성상 타깃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같은 돈을 쓰더라도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또 거기에 투자하는 것이 경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선별적 지원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소상공인, 취약계층만 해도 대단히 많다. 선별적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제한된 보편적 지원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물가라든지 또 재정정책 특성상 타깃팅을 해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답했다.

민생지원급을 풀자는 것에 동의는 하지만 이 대표의 '보편 지원'이 아닌 소상공인·취약계층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시기에 대한 이견에 이어 다시금 이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