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동맹국·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북 군사협력 등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나토 동맹국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대표,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하며, 올해부터 23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패키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120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 재활센터 사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은 유럽 안보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인·태 지역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 기술 이전과 정제유 공급 등은 한반도와 인·태 지역 안보는 물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선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파손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조 장관은 나토와 인·태 파트너국들간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기반으로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나토 회원국들은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초국경 안보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나토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인·태 파트너국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인·태 파트너국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우크라이나 지원 등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