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사진=광주상의 제공.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사진=광주상의 제공.

올해 2분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는 3분기 연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소매·유통업 10곳 중 6곳 이상은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차원의 대응과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81)보다 1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99) 이후 3개월째 내리막이다.

광주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전망치는 2022년 3분기(114)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야외 소비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의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좀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활동 시 우려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은 업체들이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38.3%)'을 꼽았으며△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 상승(17.0%)△시장경쟁 심화(14.9%)△고금리 지속(12.8%)△(알리, 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8.5%)△경기침체 등 기타(8.5%)등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백화점(100)은 전분기(100)와 비슷할 것으로, 대형마트(75)·편의점(77)·슈퍼마켓(73)은 모두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저가 상품 공세와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알리·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들의 63.8%가 '위협적'이라고 답했으며 '위협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4.3%에 그쳤다.

그럼에도 응답업체들의 68.1%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으며 '대응방안 강구·시행중'이라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내수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업계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는 만큼 물가안정 등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유통업 규제 완화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