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임기 종료를 앞둔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20일 임기 종료를 앞둔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20일 퇴임하는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6일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이날 한은 별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금통위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지난해 2월 금통위 당시 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최근에는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확대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조 위원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빨리 내릴수록 누적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통화가치가 안정된다"며 "욕심 같아선 더 빨리 내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봐야 한다"며 "최근 중동 정세 영향이 있는데 우리가 오일(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그런 면에서 (원화) 약세가 나타나지 않았나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경상수지 흑자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외환보유액이나 우리 경제 전반적인 펀더멘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빨리 떨어지면 좋지만 다른 한편으론 빠르게 축소하려고 하면 그만큼 충격이 갈 수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서서히 내려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분명히 유념해야 할 건 장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금융당국이) 정책을 (강하게) 하지 않게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계부채 관리를) 중요 목표로 삼고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