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호남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여파가 당내 대세로 자리잡던 이재명 대표 연임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의장 후보 경선 결과로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반감을 확인한 가운데 해석도 분분하다. 이번 결과로 당원·친명(친이재명)계가 더 결집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번 결과가 일극 체제를 피하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우 의원은 지난 16일 추 당선인을 꺾고 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에 선출됐다. 명심(이 대표 의중)과 강성 당원 지지를 얻은 추 당선인이 선출될 것이란 예측이 뒤집힌 결과로, 대이변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후폭풍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우 의원은 강성 친명 정청래 최고위원과 '갈라차기' 장외 설전을 벌였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의장 후보 경선 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고 위로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교체의 길로 가자"고 했다.
이에 우 의원은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을 분리하고 갈라치기하는 게 아닌가,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정 최고위원은 "갈라치기라고 말하는 순간 갈라치기가 아닌 것도 갈라치기처럼 비칠 수 있기에 그 발언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에는 우 의원 득표수 89표를 반란표로 규정하고 당선인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탈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대표는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오는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고리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후폭풍은 이 대표의 연임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장 경선 결과가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재선 이상 중진들의 우려 목소리가 표면화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추 당선인의 낙선이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우려보다 추 당선인 개인의 강성 성향에 대한 우려였고, 당내 비토 목소리도 높았던 만큼 연임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 의원 역시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 일극 체제 우려가 우 의원의 당선으로 희석되면서 오히려 이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이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우 의원의 당선에 대해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연임론에 대해선 "아직 임기가 네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