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그을린 건물 벽. / 사진제공=수원특례시
화재로 그을린 건물 벽. /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수원주민들이 설치한 '공용소화기'로 큰 불 막았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9시께 북수원시장 내 한 음식점 건물 뒤쪽에서 불길이 일었다. 화재를 발견한 김용중 파정종합장식 대표가 곧바로 근처에 있던 소화기로 불길을 잡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차 2대가 출동해 완전히 진압한 후 철수했다.


자칫하면 큰 불로 번질뻔했으나 김 대표의 빠른 대처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했다.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리고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 대표가 사용한 소화기는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마을리빙랩 사업으로 설치한 것이었다.

마을리빙랩(생활실험실)은 그 지역을 잘 아는 주민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고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발굴하는 주민 참여 사업이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마을리빙랩을 운영하며 각 동의 특색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장동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 사진제공=수원특례시
파장동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 사진제공=수원특례시

파장동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6~11월 마을리빙랩 사업으로 주택밀집지역이나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공용 소화기를 설치하는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사업을 추진했다.


미니소방서 추진단을 구성해 화재취약지구, 주택밀집지역 등을 조사했고 설문조사와 소방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설치대상지 15곳을 선정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발굴하고 고민해 추진한 마을리빙랩 사업으로 큰 사고를 예방했다"며 "수원시는 지속해서 주민자치 활성화를 지원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