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가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획득 이후 한국으로 자신을 데려온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지막 스코어를 따내며 동메달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전지희가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획득 이후 한국으로 자신을 데려온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지막 스코어를 따내며 동메달이 확정되자 기뻐하는 모습. /사진=뉴스1

"나를 한국으로 데려오신 분, 한국에서 나와 만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한국으로 귀화한지 13년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전지희가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전지희는 신유빈, 이은혜와 함께 10일(한국시각) 독일을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독일전에서 전지희는 신유빈과 짝을 이뤄 1복식에서 승리했고 3단식에서도 승리하며 동메달 결정전의 처음과 끝을 스스로 책임지며 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체전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2008년 베이징 대회(당예서, 김경아, 박미영) 이후 무려 16년만이다.

13년 전 귀화한 전지희는 줄곧 한국 탁구의 에이스였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동메달을 따내며 꿈에도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전지희는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너무 행복해서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유빈과 마찬가지로 전지희 역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대회는 전지희에게 3번째 올림픽 무대였다.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가진 만큼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전지희는 다음 대회에 도전하겠냐는 질문에 "안 나간다"며 더 이상의 올림픽 도전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대표팀은 중국 출신 전지희 뿐만 아니라 또 한 명의 귀화 선수가 있다. 이은혜 역시 중국 허베이성 출신이다. 내몽골 지역에서 활동하던 중 양영자 전 감독에 발탁돼 전지희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1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은혜는 이날 2단식에서 나서 승리하면서 한국의 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이은혜는 "1복식 부담이 컸을텐데 이겨줘서 힘이 됐다"며 "2단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다하자고 생각했다"는 말로 승리 비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