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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했고 시중은행은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인터넷은행도 주담대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며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 농협은행의 5년 주기형(고정형) 금리는 연 3.26~5.66%에서 연 3.56~5.96%, 5년 혼합형 금리는 연 3.72~5.72%에서 연 4.02~6.02%로 올라간다.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대면 5년 고정형 주담대(갈아타기 포함)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 비대면 5년 고정형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갈아타기 포함) 금리도 0.1%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는 연 3.62~4.82%에 형성됐는데, 내주부터 연 3.92~5.12%에 금리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아담대 갈아타기 상품 금리는 지난 12일 연 3.58~5.39%에서 이날 3.68~5.49%로 소폭 상승했다. 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물 변동분과 가산금리 인상분이 반영된 것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9일 아담대 5년 주기형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지난달 23일 아담대 갈아타기 상품(5년 주기형) 금리를 0.1%포인트(구입자금 목적 제외) 인상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5년 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고 0.1%포인트 인상했다.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금리의 경우 0.08%포인트, 이외 대출 갈아타기, 생활안전자금, 반환자금 대출용의 경우 0.1%포인트 올렸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6%를 눈앞에 뒀다. 전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3.114~5.66%로 집계됐다. 변동형 금리는 연 4.01~6.52%로 6%를 넘어섰다.
은행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점차 가파르게 뛰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며 "타행보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으면 대출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표한 '2024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월(5조9000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5조6000억원 늘어난 88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6조2000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