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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후 국내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는 국내 양대 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55포인트(1.02%) 내린 2662.28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최저 2649.56까지 하락하기도 했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4191억원, 기관은 2663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625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6.11%), 기아(1.91%), KB금융(1.28%)을 제외한 종목이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3.14%)와 SK하이닉스(5.3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8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300억4000만달러(40조1785억원), 주당순이익은 0.68달러(909원)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실적 매출액 287억달러, 주당순이익 0.64달러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엔비디아는 애프터마켓(시간외 거래)에서 6.92% 하락했다. AI(인공지능) 열풍이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AI 고점론과 엔비디아 거품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도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46포인트(0.85%) 내린 756.0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522억원, 기관은 116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10%), 삼천당제약(0.86%), 리가켐바이오(0.42%), 휴젤(2.03%), 리노공업(2.66%) 등은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06%), 에코프로(1.43%), HLB(2.04%), 엔켐(1.66%), 클래시스(0.39%)는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의 실망감을 반영하며 국내 시장에서 반도체주 매물 출회가 심화하면서 양 시장이 1% 안팎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우세해 향후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