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아내 유코 여사가 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아내 유코 여사가 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2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7일 오전 출국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기시다 총리는 출국에 앞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일본 유학생 및 한국 학생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6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양국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한 후 12번째이며, 기시다 총리 퇴임 전 마지막 회담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의 핵심 성과로 꼽는 한일관계 개선을 마무리하기 위해 방한을 강하게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약 100분 동안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회담에서는 그간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한일 국교 정상 60주년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 견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일은 작년 4월 수단 쿠데타 때와 같은 해 10월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 발생 당시 재외국민 긴급 철수를 위해 협력한 바 있다.

고별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가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즉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한 역대 정부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단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취임이래 '새로운 사과' 대신 역대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해 왔다. 한국 국민 여론에는 충족하지 않지만 기시다 총리로선 전임 총리에 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다만 최근 한일 간 최대 쟁점인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정부는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며 '물컵의 절반이 찼다'며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에 따라 물컵의 나머지 반이 채워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일본의 호응은 고별회담에서도 구체화하지 않은 채 기시다 총리는 배턴을 차기 정권에 넘겨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