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 넘는 응급실 현장 의사가 지난 3월 이후 근무 강도가 증가했으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게시되어 있는 진료 지연 안내문의 모습/사진=뉴스1
90%가 넘는 응급실 현장 의사가 지난 3월 이후 근무 강도가 증가했으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게시되어 있는 진료 지연 안내문의 모습/사진=뉴스1

90%가 넘는 응급실 현장 의사가 지난 3월 이후 근무 강도가 증가했으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현재 응급실 상황에 대해 전문의 50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상당수의 전공의가 사직한 '교육수련병원'은 전반적으로 환자가 감소하거나 과거와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공의가 원래 없던 비교육수련병원의 경우 "환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93%는 "3월 이후 근무 강도가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비교육수련병원의 경우 99%가 근무강도 증가를 보였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92%는 현재 응급실 상황이 위기 또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 답했다.

수도권 응급실의 경우 97%가 추석을 위기 혹은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의 경우 94%가 위기 혹은 심각한 위기로 인식했다. 수련병원 전문의 응답자 55%는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라 밝혔다. 또 이들 중 99%는 "추석 연휴가 응급의료의 위기"라고 응답했다.

의사회는 "정부는 또다시 협의체를 앞세워 대화에 나서달라고 하고 있다. 본인들이 사직 처리를 다 해놓고도 아직도 전공의들에게 염치없이 들어오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이 돼 신입생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복귀할 거라는 헛된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신입생 5000명도 휴학과 사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사회는 또 "전공의 복귀라는 헛된 희망을 버리고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 전공의 복귀를 분리해 접근하지 않는다면 해결의 실마리는 절대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의료 개혁을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전공의 복귀를 논할 수 없다"며 "응급실 위기를 외면하는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