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강생 윤매임씨(76)가 지난 8월 치뤄진 초졸 검정고시에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강생 윤매임씨가 초졸 검정고시 합격장을 든 모습./사진=뉴스1
울산 북구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강생 윤매임씨(76)가 지난 8월 치뤄진 초졸 검정고시에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강생 윤매임씨가 초졸 검정고시 합격장을 든 모습./사진=뉴스1

울산 북구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강생 윤매임씨(76)가 지난 8월 치러진 초졸 검정고시에 76세의 나이로 최고령 합격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윤매임씨는 올초 박명숙 교사의 제안으로 검정고시 도전을 결심해 두 달여간 공부 끝에 2024년 울산교육청 제2회 초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윤씨는 "조금 전에 알려준 것도 잊어버리는 나이에 이렇게 검정고시까지 합격할 줄을 몰랐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함께 검정고시에 도전한 주복순씨(70)도 합격했다. 주씨는 "합격 소식을 들은 날 눈물이 났다. 공부를 못한 한이 있었는데 이렇게 뒤늦게라도 한글교실의 도움을 얻어 졸업장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중등 검정고시에도 도전해 꼭 졸업장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수학을 공부하는데 분모나 분자 같은 단어를 처음 들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면 다음 날 다 잊어버리고 또다시 배우고. 자꾸 잊어버려서 선생님께 어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합격 뒤에는 든든한 서포터 박명숙 교사가 있었다. 그는 한글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윤매임씨와 주복순씨는 박명숙 교사에게 '우리의 과외 선생님'이라 칭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은 울산 북구 염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주 두차례 진행하는 '찾아가는 한글교실'에서 5년 가까이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다.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을 위해 동별로 문해교사를 파견해 한글 교육을 실시하는 평생학습 사업이다.


북구 관계자는 "쉽지 않은 일임에도 뜻깊은 결과를 얻은 수강생과 선생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