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산에서 발원 경기, 서울 지역 8개 지자체를 지나는 안양천 안양권역 전경. 사진제공=얀양시
의왕 백운산에서 발원 경기, 서울 지역 8개 지자체를 지나는 안양천 안양권역 전경. 사진제공=얀양시

안양, 광명 등 안양천이 흐르는 경기지역 네 지자체가 안양천 자연보존과 명소화를 위한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주거지와 하천,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치수 안정성과 시민의 편의를 높인 친수공간이 목표다.

◇ 주거지와 하천, 도시와 도시 연결하는 친수공간 조성


24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안양천은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승인받았다. 이에 안양천이 흐르는 안양시를 비롯한 광명·군포·의왕 네 지자체는 지난해 12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재해영향평가, 광명시는 기본·실시설계를 담당한다. 군포시는 환경영향평가, 의왕시는 문화재 지표조사를 각각 맡는다.

경기 의왕 백운산에서 발원한 안양천은 군포·안양·광명 네 개 시와 서울 금천·양천·영등포·구로 네 개 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유입하는 연장 32km(유역면적 284㎢) 하천이다. 네 지자체는 안양천에 하천과 공간을 결합한 테마공원 '안양천 지방정원'을 조성한다. 주거지와 하천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공간을 연결하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수평적 공공정원' 조성이 목표다.

◇ 지방정원 승인되면 양평 세미원에 이어 도에서 두 번째


네 지자체는 내년에 조성계획 승인을 받은 뒤 지방정원 조성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6년에 지방정원 등록 신청하고 2029년에는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안양천이 지방정원으로 승인되면 양평 세미원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가 된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계획에 따르면 사업면적은 39만7520㎡, 연장 28.8㎞ 규모다. 네 지자체는 역할을 나눠 지역별로 주요 사업을 벌인다. 안양시(12.2㎞)는 어르신 쉼터·벽면녹화, 광명시(9.5㎞) 정원관리센터·정원놀이터·허브정원, 군포시(3.6㎞) 수생식물정원, 의왕시(3.5㎞) 억새정원을 각각 맡게 된다.
 안양천에서 레저를 줄기는 안양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안양천에서 레저를 줄기는 안양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지난달 20일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기본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방향을 구체화했다. 하천의 치수 안전성에 해치지 않으면서도 시민의 이용 편의성이 높은 친수공간 조성이 공동목표다.

안양천 지방정원 전체 안양천 중 11.9km(11만5000㎡) 구간이 안양 지역에 해당한다. 안양석수체육공원·안양천생태이야기관·안양예술공원·안양새물공원·충훈부 벚꽃길 등 주요 명소가 이어지는 친수공간이다.

◇ 살아있는 생태계 보존,유지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

1970~1980년대 공장폐수 등으로 오염이 극심했던 안양천은 2001년 안양천 살리기 사업 등 시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지금의 청정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오늘날 안양천은 다양한 식물상 생태계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가 서식할 정도로 양호한 동물상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양시는 힘겹게 생태계를 복원한 아름다운 하천 안양천을 지속해 유지,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지역을 대표하는 안양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주도하는 안양시 최대호 시장은 경기도 4개 지자체뿐만 아니라 서울 네 개 구까지 총 8개 지자체로 구성된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 제3대 회장으로 지난해 8월 추대됐다.

최 시장은 "안양천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지역 시민들의 삶이 담겨 있는 하천"이라며 "이번 사업은 8개 지자체가 협력해 행정구역 경계를 뛰어넘는 하나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