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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영풍의 3분기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양측의 분쟁이 결국 '주주들의 선택'으로 판가름되는 만큼 회사의 실적이 향후 경영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이 포함된 분기보고서를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066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39.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귀금속을 제외한 금속가격과 해당기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온산제련소 보수 비용이 반영돼 수익성이 줄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8조6402억원, 영업이익 60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18.5%, 30.6% 늘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시설 보수로 생산능력이 향상된 만큼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4935억원과 영업손실은 4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그나마 1분기 432억원 적자에서 2분기엔 8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석포제련소가 각종 환경오염 관련 제재와 중대재해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평균 58.4%로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는 흑자기조를 지속했을 지가 관건이다. 현재 경영권 장악을 시도 중인 고려아연과 실적이 비교될 수밖에 없는 만큼 3분기 실적 개선에 많은 공을 들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향후 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대법원에서 60일 조업정지 처분이 확정된 탓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조업정지 처분 우려도 있어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3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향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이게 된다.
양측 모두 압도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만큼 주주들의 선택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사의 실적이 곧 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