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한돈 투자계약증권 공모를 추진한다.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이 데이터젠과 함께 국산 돼지(한돈)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공모에 나선다. 실물자산 기반 투자 상품을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하며 투자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하나증권은 데이터젠과 공동으로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호' 공모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한돈을 기초자산으로 매입부터 사육, 출하, 매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공동사업으로 구성한 실물자산 기반 투자계약증권이다. 투자자는 증권 보유 비율에 따라 기초자산에 대한 공유지분권을 취득하고 손익을 배분받는다.


총 모집금액은 2억1624만원이며 단위당 모집가액은 2만원, 모집 수량은 1만812주다. 청약은 하나증권 계좌 보유 고객에 한해 2월11일까지 핀돈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하나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데이터젠과 함께 상품 구조 설계부터 공모, 청약, 자금 관리까지 약 1년6개월간 발행 전반에 대한 자문과 구조 설계를 지원했다. 특히 수익 배분 구조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정교하게 설계해 한돈이라는 실물자산을 일반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구현했다.

양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한돈 투자계약증권의 공모·운영·정산 전 과정을 제도권 내에서 실증하고 향후 동일 구조 상품을 순차적으로 추가 발행해 공모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토큰증권(STO) 법제화에 맞춰 투자계약증권 구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증권 형태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조대헌 하나증권 AI디지털전략본부장은 "이번 한돈 투자계약증권은 하나증권이 발행 자문을 제공해 공모까지 이어진 첫 사례"라며 "토큰증권 시장을 중장기 관점에서 준비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중소기업 대상 발행 자문을 확대하고 향후 토큰증권 상품 발행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