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총 8조684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도시철도망 확충 계획을 확정하면서 지역 교통지도가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원도심과 신도시, 공항과 연안을 잇는 촘촘한 철도망이 구축됨에 따라 지역 간 이동 불균형 해소와 출퇴근 시간 단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 순환3호선 등 7개 노선을 담은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고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중장기 도시철도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는 의미로, 본격적인 사업 착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계획에 포함된 노선은 인천 순환3호선, 용현서창선, 송도트램, 부평연안부두선, 인천2호선 논현 연장, 영종트램, 가좌송도선 등 7개다. 총연장 123.96㎞ 규모로, 인천 전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순환·방사형 철도망 구축이 핵심이다. 특히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주거지역을 직접 연결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인천시는 후속 절차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핵심 사업인 인천 순환3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예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현서창선과 송도트램 역시 같은 시기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경제성 및 정책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철도는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성장 방향을 동시에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나머지 노선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2035년까지 도시철도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인천은 수도권 서부권을 잇는 핵심 교통 허브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