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의 매입임대주택 운영 과정에 서울시의원들이 고가 매입을 요구하는 등 부정부패 의혹이 제기되며 서울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1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요구한 SH공사의 매입임대주택 운영 현황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최근 공천 로비 등 논란이 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2020~2022년 SH공사 매입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요구했고 다른 서울시의원들도 매입 가격 상향 조정 등에 대해 발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의 가족회사가 SH공사에 매각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오피스텔 2동은 매입가가 각각 147억원, 133억원이다. 토지 매입가와 건축비, 건설 비용 등을 제외한 가족회사의 개발이익은 85억원에 달한다고 경실련은 추산했다.
김 전 시의원은 "매입임대주택 규모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약 1300가구 공급했는데 SH는 왜 200가구밖에 못 했나", "매입임대 가격을 높여야 할 것 같다" 등 발언을 했다.
매입임대주택은 공공기관이 민간의 주택을 사들여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감사위원회는 SH공사를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의 매입 기준과 선정 과정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