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가 윤윤수 회장(81·왼쪽)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윤근창 대표이사(51) 중심의 경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사진=미스토홀딩스

미스토홀딩스가 전신인 휠라홀딩스를 설립한 윤윤수 회장(81)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윤근창 대표이사(51) 중심의 경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지주사 전환 이후 체계적인 리더십 변화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스토홀딩스는 윤근창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윤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전략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1945년생인 윤 명예회장은 전신 휠라홀딩스의 창업주로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이끌며 회사를 연 매출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1980~90년대 화승 재직 시절 미국 출장에서 발견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국내에 유통했고 1991년 휠라코리아를 설립해 4년 만에 매출을 20배 이상 키웠다.

2005년 그는 전 재산을 포함한 과감한 투자로 경영진이 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MBO 방식을 활용해 글로벌 휠라 본사에서 한국 법인을 독립시켰다. 2007년 인수 금융을 활용한 LBO(차입 매수) 방식으로 휠라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했다. 2011년에는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인수해 국내 패션업계 최대 규모의 크로스보더 M&A를 성사시켰다.

미스토홀딩스 측은 이번 명예회장 추대를 두고 "창업주가 쌓아 온 신뢰와 도전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체계적인 리더십 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생인 윤근창 대표이사는 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윤 대표이사는 2007년 미스토USA 입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법인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북미법인 최고재무관리자(CFO) 재임 당시 강도 높은 재무 구조 개선과 브랜드 운영 전략 변화를 통해 미국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2015년 미스토코리아에 합류한 이후 전략기획본부장과 풋웨어본부장을 거쳤다. 코트디럭스·디스럽터2 등 메가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브랜드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8년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20년 1월 지주회사 체제(미스토홀딩스)로의 전환을 주도했다. 지난해 '미스토'로의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투명한 지배구조 체계 구축으로 그룹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윤 명예회장이 창업가이자 경영자로서 창출한 혁신과 도전 정신은 앞으로도 회사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이사 중심의 이번 체제 이양은 경영 연속성과 기업 지속성 측면에서의 체계적이고 자연스러운 리더십 전환"이라며 "이는 향후 미스토홀딩스를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갈 견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