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희토류 부족 사태가 항공우주,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 반도체 부품 공급업체들이 이트륨과 스칸듐 부족 사태에 처했다. 이에 미국 코팅 업체 한 곳은 이트륨이 부족해 소규모·해외 고객들을 돌려보내고 대형 고객 물량만 받고 있다. 또 다른 업체는 산화 이트륨이 포함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엔진 제조업체들은 이미 항공사들의 부품 수요와 보잉·에어버스 생산 확대에 따른 요구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우주 공급망 전문가인 케빈 마이클스는 이트륨 공급 부족이 아직 엔진 생산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트륨은 고온에서 엔진과 터빈이 녹는 것을 막는 코팅에 사용되는데 코팅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엔진을 사용할 수 없다. 스칸듐은 전 세계 연간 생산량은 수십 톤에 불과하며 연료전지, 특수 알루미늄 항공우주 합금, 첨단 반도체 공정·패키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미국은 국내에서 스칸듐이 전혀 생산되지 않고 중국 외에 대체 공급원도 없다. 미국의 비축 물량은 수년이 아니라 수개월 수준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미국 기업이 핵심 광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합의 이행 여부 점검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대체 공급망 개발도 포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