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4포인트(1.00%) 하락한 6244.13으로 코스닥 지수는 4.63포인트(0.39%) 상승한 1,192.78로 마감했다. /사진=뉴스1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달성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변수를 맞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에 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 자극해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주(5808.53) 대비 435.6포인트(7.49%) 상승한 6244.13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주말 휴장에 들어간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이란 국영방송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는 2일(대체공휴일)까지 휴장을 이어가면서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이란이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과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산했다. 현재 배럴당 70달러 수준과 비교해 70% 이상 높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내 증시 강세와 맞물려 고점을 낮추는 흐름을 보이던 환율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요일 미국 증시와 원유 시장 반응을 봐야 알겠지만, 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사태가 수주 이상으로 장기화되거나 전면 무력 충돌로 격화되지 않으면 부정적인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상황과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의 청문회 일정 확정 여부 등 잠재적 불확실성 요인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을 중심으로 유동성으로 상승하던 과거 국면과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사상 최고치 추세가 반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