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오전 남상주 나들목(IC)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지난 1월10일 도로가 얼어붙은 남상주나들목(IC) 인근 제설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연쇄 추돌 사고로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한국도로공사 제설 담당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9일 경북경찰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지난 1월 15명의 사상자를 낸 서산~영덕고속도로 연쇄 다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당시 도로 제설 담당자 50대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제설제 예비 살포 업무 총괄 책임자인 A씨가 영하의 날씨에 비가 내려 블랙아이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책임 소재 규명에 나선 경찰은 사고 발생 20일 뒤인 지난 1월30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제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최근까지 관련자 조사를 이어왔다. 조사 결과 사고 지점을 포함한 약 10㎞ 구간에 제설제 예비 살포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 이후 뒤늦게 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외에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도로공사 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발표된 국토교통부 긴급 감사 결과에서도 제설제 예비 살포가 미흡한 정황이 확인돼 정부가 도로공사에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10일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인근에서는 화물차 등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해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압수물과 유사 사고 관련 판례 등을 분석해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