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생한 중동 사태와 관련해 추가 비축유 방출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각) 호주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뉴스1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생한 중동 사태에 대해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스 시장에 미친 영향을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전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 등 각국 정부와 비축유 추가 방출 협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보고 시장을 분석·평가한 뒤 회원국들과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방출을 촉발할 구체적인 유가 기준은 없다고 덧붙였다.


IEA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30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 4억2600만 배럴 비축유 방출 내역을 발표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중동 사태를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스 시장에 미친 영향을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내 9개국에 걸쳐 최소 40곳 이상 에너지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특히 아시아에서 연료 부족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