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이 6주째 이어지면서 공항 대란이 심각한 수준이다. 사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대기 중인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이 6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통안전청(TSA) 직원이 500명이 사직하고 3100명 이상이 결근해 미국 공항 대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 맥닐 TSA 청장 직무대행(부청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TSA 직원 5만명이 무급으로 근무하게 돼 심각한 업무 부담과 기관 역사상 최장 대기 행렬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닐 대행은 "이번 셧다운 기간 이미 480명 이상 직원들을 잃었다"며 "이로 인해 TSA 역사상 가장 긴 대기 시간이 발생했으며 일부 공항에선 4시간 반이 넘게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직원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공항에 차를 대고 차 안에서 생활하며 혈액과 혈장을 팔고 생계를 위해 2~3가지 부업을 하면서도 여행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력 부족이 계속될 경우 소규모 공항은 폐쇄해야 할 수도 있으며 더 많은 직원이 그만둘 경우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기간 대규모 여행객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DHS는 이날 기준 TSA 직원의 11.1%(3160명)가 결근했고 정부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450명 이상이 사직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각 항공사는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승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특히 델타항공은 지난 24일 DHS 부분 셧다운으로 인해 의원과 보좌진을 위한 공항 에스코트와 기타 특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 의회가 이민 단속 개혁 관련 DHS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며 지난달 14일부터 DHS 셧다운을 시작했다. TSA 인력 사직·결근으로 항공편이 지연되고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셧다운 사태 대응 대책으로 "추가 지원을 위해 주 방위군을 소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