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팀 선수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건 '룰러' 박재혁이 세금을 회피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LoL e스포츠 인스타그램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국내 최정상급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이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박재혁은 종합소득세 및 증여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혁은 심판에서 2018년부터 3년간 매니저 인건비 명목으로 아버지에게 준 돈을 필요 경비로 인정해달라 주장했다. 아버지가 해당 기간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했고, 그에 따른 인건비를 지급한 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원은 "프로게이머는 전속계약을 통해 모든 활동을 소속 게임단이 관리하고 관련 비용도 부담한다"며 "설령 매니저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이를 입증할 증빙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국세청은 또 박재혁이 아버지에게 주식을 명의신탁 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증여세도 부과했다.


논란이 일자 박재혁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자금은 발생 당시 이미 소득세 100%를 성실히 완납한 선수 개인 자산"이라며 "이번 사안은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미숙으로 인한 세금 부과 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즌 중인 선수가 매번 직접 인증하기 어려운 은행 업무의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해 아버님께서 선수를 배려해 본인 명의로 자산을 위탁 관리하게 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증여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명의신탁으로 인한 과태료 성격의 증여세가 발생해 이미 전액 납부를 완료한 상태"라고 했다.

박재혁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프로리그(LCK) 페널티 규정에는 "조세법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행위의 혐의를 받아 세무 당국 등의 조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명시돼 있다. 현재 리그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