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비용이 급등하며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제공하는 공공예식 공간이 예비부부들에게 실속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청 잔디광장과 시민홀, 장미공원 등 도심 공공시설을 예식 장소로 개방해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 공간은 실외의 경우 하루 1만원, 실내는 2시간 기준 1만원 수준으로 이용 가능해 일반 예식장 대비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주차장과 화장실, 전기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장식과 테이블 등은 이용자가 직접 준비해 개성을 살린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피로연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구내식당을 활용하면 1인 5000원 수준의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며 야외 케이터링 역시 허용된다. 특히 날씨 변화에 대비해 실내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돼 안정적인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예식 신청은 희망일 6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하루 한 팀만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돼 여유롭고 차분한 예식이 가능하다. 신청은 방문이나 전화, 공유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
실제 시청 '빛의 정원'에서는 지난해 8쌍이 100~400명 규모의 예식을 치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올해 역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공간을 개방하고 향후 전남 지역까지 이용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재교육원과 무등산 생태탐방원 등 다양한 공공시설도 예식 공간으로 활용되며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문길상 시 총무과장은 "높아지는 결혼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빛의 정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원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결혼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