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MA 시장이 불붙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IMA 2호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사진은 지난 3월31일 출시된 NH투자증권의 1호 IMA 상품에 가입하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 가운데) /사진제공=NH투자증권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불붙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IMA 2호를 출시하며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IMA 인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IMA 사업자가 된 것. 한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잇따라 IMA 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NH증권도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26일 NH증권은 IMA 2호 상품인 'N2 IMA1 2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말 1호 상품을 내놓은 지 약 두 달만이다. 1차보다 상품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일반 투자자의 편의성은 확대했다.

이번에 출시된 IMA 2호는 만기는 2년3개월이며 총발행액은 1200억원 규모다. NH증권 측은 시장 상황과 상품 다양성을 고려해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기준 수익률은 연 4%로 1호와 동일하게 맞췄다.

지난 3월 말 출시됐던 NH의 IMA 1호 상품인 'N2 IMA1 중기형 1호'의 경우 투자 기간은 2년6개월이었고 기준 수익률은 연 4.0%를 목표로 했다. 모집 금액은 4000억원으로 미래에셋 1~3호의 각각 1000억원보다 크고 한투 3호 및 4호의 3000억원보다도 큰 규모였다.


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에도 완판에 성공한 원인은 회사가 가진 IB(투자은행) 역량 덕분이다. IMA 사업자 중 유일하게 지난 4월 초 기준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ECM(주식자본시장)과 IPO(기업공개),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권) 주관 등 3개 부문에서 업계 1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NH증권은 이번에도 회사가 가진 투자은행(IB) 역량과 신용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량 기업의 자금 조달에 참여,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호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NH는 후속 상품에도 투자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IMA 2호 모집을 위해 투자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모집에는 24시간 청약이 가능하며 모바일 채널로도 접근성을 향상했다"며 "6월3일 지방선거로 인한 공휴일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휴일에도 투자자들이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IB(투자은행) 역량·모집 즉시 운용으로 법인 고객 유치 '차별화'…2호 상품도 완판 노린다

2호 상품에도 법인 자금 비중이 높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3월31일 열린 IMA 가입 행사에서 NH투자증권의 'N2 IMA 1 중기형 1호'에 가입하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

한편 이번 2호 상품에도 법인 자금 비중이 높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호 상품의 경우 법인 자금이 55%에 달하며 개인 투자자의 비중 45%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보통 IMA와 같은 리테일 상품은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하지만 NH의 IMA는 법인 고객이 몰렸다. 법인 고객은 투자 판단이 까다롭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수준으로 담보돼야 한다.

NH증권 관계자는 "회사는 IB 역량에 더해 IMA 사업자 중 가장 안정적인 신용 등급을 갖췄고 2018년부터 발행어음을 통한 운용 노하우도 쌓아왔다"며 "여기에 NH농협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탄탄한 자본력을 갖춰 투자자의 신뢰를 쌓은 점이 법인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회사는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달리 자금 모집과 동시에 운용하는 '모집 즉시 운용' 시스템도 갖췄다. 보통 금융상품은 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를 찾아 나서기 때문에 자금이 기다리는 '유휴 기간'이 늘어나지만 NH투자증권의 IMA는 시스템을 통해 자산 효율성을 높였다.

NH증권 관계자는 "모집 즉시 자금 운용이 가능한 이유는 IB 역량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인 자산 선별 구조가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 자금을 모으기 전 이미 기업 대출과 인수 금융, 우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해외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미리 사전 심사와 구조 검증을 완료해 자산을 미리 확보해둔다"고 설명했다.

투자처 모집과 검증에 필요한 시간을 자금 확보 전에 미리 해두기 때문에 필요 시간을 줄인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검증을 마친 자산이 있기 때문에 모집 완료 바로 다음 달에 지체 없이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에 집행하며, 이는 유휴 자금 방치 기간을 최소화하고 가입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매우 강력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NH증권은 이 같은 '무기'를 바탕으로 IMA 2호 상품에도 기대를 걸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호 상품과 마찬가지로 이번 2호 상품도 중위험 및 중수익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맞는 경쟁력 있는 금리와 우량한 기업 금융 자산을 연계했다"며 "투자자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고 리테일 고객을 위한 다양한 홍보와 광고 마케팅 계획도 세운 만큼 IMA를 통한 머니 무브의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