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의 핵심 교통 공약인 '용인분당급행철도(YTX)'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철도 공약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상일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YTX 노선은 과거 경제성 부족으로 폐기된 신분당선 지선과 유사하며, 기존의 경강선 연장 및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사업과 노선이 중복된다"며 "현 후보의 공약은 용인의 주요 철도 사업 추진 동력을 떨어뜨리고 철도망 계획 전반을 흔들 수 있는 비현실적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중복 문제로 동천언남선(죽전·동백 구간)과 명지대-이동·남사 구간을 언급했다. 특히 동백-용인시청-명지대 구간은 이미 용인경전철이 운행 중인 곳과 겹쳐 지하 급행철도를 추가 신설하는 것은 타당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또한 YTX가 JTX와 노선이 겹치면서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JTX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경우, YTX 노선에서 제외된 모현읍과 포곡읍 주민들이 철도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량기지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YTX의 종점인 이동·남사읍에 차량기지를 설치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반면 JTX는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노선인 만큼 용인 내에 차량기지가 설치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TV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철도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이 후보는 현 후보의 공보물에 SRT 구성역 정차와 경강선 연장 관련 내용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현 후보는 "SRT 복복선화가 임기 내에 불가능해 공약에 넣지 않았다"고 답했으나, 이 후보는 "신형 열차 도입으로 기술적 정차가 가능한 만큼 복복선화 전이라도 정차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YTX의 '급행' 기능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청덕, 동백, 용인시청, 명지대에 모두 정차하는 노선을 어떻게 급행철도라고 부를 수 있느냐"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현 후보가 과거 이 후보의 신분당선 지선 공약을 거론하자, 이 후보는 "용역 결과 경제성이 낮아 폐기된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