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더불어민주당이, 4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민주당은 5곳에서 승리했는데 4년 만에 사실상 반대가 된 셈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막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역전하면서 국민의힘을 수렁에서 건졌다는 평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개표율 98.16% 기준 49%(251만7224표)를 얻어 48.28%(248만40표)를 받은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3만7184표 차로 눌렀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개표 초반 밀리다가 개표율 93% 시점부터 정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광역단체 8곳을 빼앗았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3선에 도전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개표율 99.98% 기준 박 후보 52.84%(80만9426표), 유 후보 46.06%(70만5622표)로 10만3804표 차였다. 친명(친이재명)계로 평가받는 박 후보는 인천 연수구갑 3선 국회의원에서 인천시장이 됐다.
부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개표율 99.98% 기준 전 후보 50.52%(88만5608표), 박 후보 47.90%(83만9667표)로 4만5941표 차였다. 전현직 맞대결인 대전시장은 개표 완료 결과 허태정 민주당 후보 53.48%(39만4391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 44.15%(32만5589표)로 6만8802표 차였다. 허 후보는 민선 7기, 이 후보는 민선 8기 대전시장을 역임했다.
울산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지난달 28일 김상욱 후보는 김종훈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바 있다. 개표 완료 결과 김상욱 후보 48.73%(28만5294표), 김두겸 후보 45.74%(26만7789표)로 1만7505표 차였다. 강원지사는 우상호 민주당 후보 51.81%(43만7583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48.18%(40만6950표)로 3만633표 차로 우 후보가 당선됐다.
충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신용한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개표율 99.98% 기준 신 후보 54.57%(44만5868표), 김 후보 45.42%(37만1067표)로 7만4801표 차였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개표 완료 결과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52.53%(56만3507표)를 얻어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를 5만4340표 차로 눌렀다. 민주당은 4년 만에 충남을 탈환했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개표 완료 결과 조상호 민주당 후보 61.03%(11만6846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36.01%(6만8944표)로 4만7902표 차였다. 민주당은 경기도와 제주, 호남 지역은 사수했다. 경기도에서는 개표율 99.98% 기준 추미애 민주당 후보 55.04%(376만0026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39.37%(268만9831표)로 107만195표 차였다. 추 후보는 첫 여성 광역단체장으로 기록됐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개표 완료 결과 이 후보 51.22%(47만3436표), 김 후보 41.78%(38만6152표)로 8만7284표 차였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개표 완료 결과 위성곤 민주당 후보 63.11%(19만7897표),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 33.56%(10만5251표)로 9만2646표 차로 위 후보가 승리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는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완료 결과 민 후보 79.01%(128만3402표), 이 후보 11.68%(18만9718표)로 109만3684표 차였다. 민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게 받들겠다. 전남과 광주가 하나 돼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와 경북, 경남을 사수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개표 완료 결과 추경호 후보가 53.92%(70만2421표)를 얻어 45.05%(58만6927표)를 받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11만5494표 차로 눌렀다. 대구는 1995년 민선 1기 이후 보수 진영이 시장직을 도맡아온 지역으로, 이번에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현역인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오중기 민주당 후보를 꺾고 3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민선 7·8기 경북지사를 역임했다. 개표 완료 결과 이 후보 67.24%(87만8556표), 오 후보 32.75%(42만7956표)로 45만600표 차였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현역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율 99.01% 기준 박 후보 51.40%(88만8582표), 김 후보 48.59%(84만0018표)로 4만8564표 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