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 앞 거리에 시민들이 모인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지난해 '깐부 회동'에 이어 '삼쏘 회동'을 예고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보기 위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에 시민들이 몰렸다. 일부 엔비디아 주주들은 오전부터 현장을 찾아 황 CEO를 향한 팬심을 내비치는 한편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5일 오후 5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 앞엔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황 CEO를 보기 위한 인파였다.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 이곳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 앞에 취재진들이 모인 모습. /사진=최성원 기자

오전부터 거리 곳곳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찰은 인파를 통제하느라 분주하다. 가게 앞은 방송사 중계 카메라와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150~200명, 4시 기준으로 3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고 추산하고 있다.

시민들은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도 양산을 펼치거나 얼음물을 마시며 현장을 지켰다. 몇몇은 황 CEO의 자서전 '생각하는 기계'와 사인용 펜을 손에 든 채 그를 기다렸다.

엔비디아 주주라고 밝힌 40대 A씨는 스마트폰으로 주식 보유 내역을 보여주며 "오랜 주주로서 젠슨 황 CEO를 꼭 한 번 직접 보고 싶어 찾아왔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확대돼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30대 B씨도 "자서전을 여러 차례 읽을 정도로 젠슨 황 CEO의 팬"이라며 "지난번 깐부 회동 때 직접 보지 못한 게 아쉬워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한 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지금 자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것 같다"며 "조금 더 일찍 올 걸 그랬다. 사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5일 오후 5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 앞 거리에 시민들이 모인 모습. /사진=양진원 기자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C씨는 "2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평소 젠슨 황 CEO의 팬이기도 하고 이공계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많아 찾아왔다"고 했다.

황 CEO는 지난해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진행된 '깐부 회동'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황 CEO는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며 "가장 그리웠던 건 치킨"이라며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삼쏘 회동 장소가 번화가에 위치한 만큼 이번에도 황 CEO가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