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여성으로는 두 번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는 최초의 총리 후보다.
7일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김민석 총리의 후임으로 한 장관을 지목했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후보로 고심하다 한 장관을 차기 총리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될 경우 헌정사 두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최초의 여성 총리는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부임한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이다. 특히 대기업 CEO 출신이 총리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인 출신인 한 후보는 한 후보는 디지털·플랫폼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 경험을 갖춘 '현장 실무형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한 후보는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네이버 서비스본부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6년 동안 네이버 대표로 근무했다.
지난해 6월 중기부 장관에 오른 후 보호와 지원 중심이던 중소기업 정책에서 성장 중심을 변화시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창업 활성화 정책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6만3000여명이 신청해 정부 공모전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IT업계 출신답게 중소기업 전용 플랫폼 구축과 AX(AI 전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 장관은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총리로 임명될 전망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회를 포함해 20일 이내에 심사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청문 요청 사유서를 비롯해 후보자의 직업·학력·경력, 재산 신고, 국세·지방세 납부·체납 및 범죄경력 등이 포함된다.
국무총리는 국무위원과 달리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임명할 수 있다. 임명 조건은 재적의원 과반 본회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161석으로 총 재적 300석 중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4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총리가 인사청문회 등 과정을 거쳐 그해 7월3일 임명된 점을 감안했을 때 한 장관도 내달 초 임명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