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안정적 여신 관리를 위해 오는 16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조정한다. 사진은 전날 서울 시내 주요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사진=뉴스1

KB국민은행이 오는 16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조정한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출 수요를 관리하고 안정적인 여신 운영에 나서기 위한 조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일반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운영한다. 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한다. 해당 조치는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다만 서민금융상품과 정책성 대출 등 일부 상품에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6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81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코스피 급등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증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균형 있게 고려해 이번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여신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한편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