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 가운데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36%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시내의 한 은행에 기준금리 안내문이 게시된 모습. /사진=뉴스1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는 높아졌지만, 고정금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상품을 찾는 차주가 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 격차가 0.26%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신규 취급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6%로 전월(4.32%)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연 4.50%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지표금리와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늘면서 시장금리 상승분이 모두 대출금리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지난 6월 신규 취급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37.7%로 전월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전체의 고정금리 비중도 22.7%로 1.9%포인트 떨어지며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63.1%로 여전히 절반을 웃돌지만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고정형 대출에는 보금자리론이 포함돼 있어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며 "최근에는 코픽스 잔액기준 연동 변동금리의 금리 수준이 더 낮아 이를 선택하는 차주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는 0.26%포인트로 나타났다. 금리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면서 변동형 선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변동금리 대출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 팀장은 "7월 코픽스 상승으로 변동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존재해 당분간은 낮은 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단기금리 상승폭이 장기금리보다 커질 수 있어 시간이 지나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며 "주담대 금리가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차주들의 금리 선택에 따라 실제 상승폭은 달라질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72%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 상승과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08%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연 4.31%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