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포스코그룹 경영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신안산선 철도 건설현장의 반복되는 사망사고를 거론하며 "안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김 장관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노동절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을 불러 중대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그룹 차원의 경영 쇄신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장 회장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김상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대표이사,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 유인종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하청업체 소속 A씨(35)는 케이블 트레이 설치를 위한 개구부 확장 작업 중 약 1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다.

김 장관은 동일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위험 현장의 안전투자 확대와 안전보건관리자의 고용 안정, 협력업체 지원을 핵심으로 한 대책 시행을 요구했다.


장 회장은 안전 예산 확대와 현장 안전 담당 인력 정규직화, 증원 배치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 체계 재점검 등을 약속했다. 그는 "그룹 전 사업장에서 동일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서는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같은 해 12월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4-2공구에서는 철근 다발이 무너져 하청업체 소속 펌프카 기사 1명이 사망했다.

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안전보건감독 결과에서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 258건, 본사 145건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노동부는 지난 11일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시공현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에 나섰다. 신안산선 현장 7개소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다른 현장에서 불시 감독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