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LG전자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 사진=뉴시스

LG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다. 미국의 관세 환급 효과와 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2조5354억원, 영업이익 1조184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8.7% 오르고 영업이익은 59.3%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발표일이 다가올 수록 높아지고 있다. 3개월 전 전망치인 매출 21조8647억원, 영업이익 9278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9.8%가량 상향조정 됐다.

영업이익 증가는 미국 관세 환급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2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포괄적 관세 부과를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전자제품, 기계 장비, 소비재 등 주요 품목이 관세를 돌려받을 길이 열리게 됐다.

LG전자가 니난해 납부한 관세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본업인 가전(HS)사업본부의 실적도 전체 영업이익을 받쳐주는 기둥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가전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레드오션이지만 LG전자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구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프리미엄화와 적용모델 확대 추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H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에서만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도 북미 시장 등에서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확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인 LG이노텍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LG전자의 연결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른 관측도 나온다.

김민경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컨센서스 상회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관세 환급 효과이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원재료비 및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판가 인상 및 원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방어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높은 원달러 환율 및 아이폰 판매 호조로 LG이노텍 영업이익 또한 추정치를 상회해 LG전자의 실적이 연결기준으로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수입 관세 신청액 중 상당 부분을 환급받게 돼 관련 금액은 보수적으로 약 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자회사인 LG이노텍도 우호적인 환율영향과 광학 및 기판사업부의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HS사업부의 물류비와 원재료의 효율적인 관리 효과와 VS사업부의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이 큰 폭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