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영종구와 검단구가 공식 출범한 지 10여일 만에 송도구를 신설하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조민경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의원은 13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3만 송도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송도구 신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6월 기준 송도동 인구가 23만명을 넘어 연수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급격한 도시 성장에도 행정서비스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서와 보건소 등 주요 공공기관이 송도 생활권 밖에 위치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업무단지와 바이오산업, 국제학교 등이 밀집한 국제도시 특성에 맞는 행정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수구청으로 행정이 이원화되면서 행정 효율성과 책임성이 떨어지고 도시 발전을 위한 각종 의사결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도구 신설 필요성에 대한 주민 요구도 소개했다. 조 의원은 지난 4월 송도지역 3개 주민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7%가 송도 분구 또는 특별자치구 설치에 찬성했다며 영종구가 지리적 특수성을 인정받아 신설된 것처럼 송도 역시 인구 규모와 국제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한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인천시에 송도 분구와 특별자치구 설치를 위한 전담 추진단 구성과 제도 검토, 중앙정부와의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 발의된 '인천광역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영종구와 검단구 출범 이후 인천 행정체계 개편 논의가 송도국제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송도구 신설은 관련 법률 제정과 정부 협의 등 행정·입법 절차가 필요한 사안으로 향후 인천시와 국회, 행정안전부의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