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8회 연속 연 2.50%로 동결됐다. 하지만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부동산가격이 오르면서 통화정책이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동산 매수 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 호황으로 불어난 유동성이 부동산에 유입돼 집값 안정이 요구되며 고물가와 고환율, 가계대출 증가도 긴축을 압박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 연 2.50%인 현 기준금리가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의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지속해서 동결된 상황에도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려 최근에는 상단이 연 7%를 넘어섰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수도권 주택 가격은 1년 후 약 0.6%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수도권은 주택 가격이 높고 차주의 대출 규모가 커 금리 상승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10억…"전세난 심화"

통상 대출금리가 오르면 주택 실수요자의 구매력이 작아지고 거래 감소와 가격 조정으로 이어진다. 이른바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평균 10억1007만원을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주택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1.03% 상승했다. 올 1월 0.91%였던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2월 0.66% 3월 0.39%로 둔화됐다가 4월 0.55% 5월 0.90%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수요자의 매매 수요가 꺾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난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과 상급지로 갈아타기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수요보다 실거주 목적의 매수가 부동산 거래를 지탱하고 있어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입주 물량 감소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실거주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전세 매물이 감소했다"면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면 실거주 목적의 매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