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군 전력 재건을 위해 한국 등 해외 기업과 조선 협력을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유타주 보호구역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군력 재건을 위해 한국 기업 등과 협력하고 해외에서 건조한 군함 구매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전쟁대학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국방·혁신 서밋'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해군에는 많은 선박이 필요하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함정들이 노후화됐고 사실상 조선업에서 손을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예전에 하루에 한 척씩 선박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 분야에서 뒤처졌다"며 "많은 조선소가 수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해군을 재건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기업 중 일부를 검토할 것이다. 그들은 선박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고 우리 또한 직접 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밖(해외)에서 건조된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에서 건조 중인 국가안보용 다목적 선박 2척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와서 직접 건조하는 기업들 외에 다른 곳에서 선박을 구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한미 정상은 지난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다시 만나 군용 선박 건조에 대한 협의를 이어갔다.

실제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조선 3사에는 중형 함대 급유함 관련 별도 RFI를 발송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한미 간 선박 구매 계약이 체결되기 위해서는 미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금지한 '번스-톨레프슨법'을 먼저 극복해야 한다.